90 몇년 만에 달이 태양을 가리는 날! 개기일식의 날이었습니다. 한국에 계신 분들은 밤이라서 못 보셨겠지만 미국의 몇몇 주에서는 볼 수 있었죠. 미주리, 캔자스주에서는 달이 태양을 100% 가려서 어둠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하지만 저는 미주리 밑에 있는 아칸소 주의 Hendrix라는 Liberal Arts College에 다니고 있기 때문에 완전히 어두워지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달이 태양을 90%정도 가리는 걸 볼 수 있었답니다. 실제로 제 친구들 몇명은 완전한 개기일식을 보기 위해 미주리주로 6시간 운전해서 가기도 했답니다.
(학생들부터 교수님들, 학교 관계자분들 그리고 대학교 총장님 부부까지 모두 모이셨답니다. 저도 여기서 방학동안 헤어진 친구들과 인사하느라 정신이 없었네요.)
공교롭게도 개기일식이 일어났던 날은 개학 바로 전날이라서 많은 사람들이 모였죠. 학교에서 친절하게 전 학생들에게 이메일을 돌려 언제 달이 태양을 가리기 시작하는지, 몇 시 몇분에 달이 태양을 가장 많이 가리는지 등을 가르쳐줬습니다. 달이 태양을 90% 정도 가리는 시간이 미국 중부 시각으로 정확히 오후 1시 17분 이었는데요, 친구들과 느긋하게 점심을 함께 먹고 학교 중앙부에 있는 Brick Pit으로 갔답니다. 가보니, 학교 측에서 망원경과 눈 보호 안경을 준비해놨더라구요! 덕분에 상현일, 초승일을 선명하게 관찰할 수 있었죠 ㅋㅋㅋㅋ
(일식을 관찰하기 위해서, 눈 보호 안경을 나눠준 곳이랍니다. 친구가 일하고 있네요 ㅎㅎ)
(학교측에서 준비해준 망원경입니다. 이게 없었으면 정말 아쉬웠을 뻔 했어요.)
(친구들이랑 얘기하다가 눈 보호 안경을 받으러 가니 다 떨어졌다고 하네요... 그래서 이거라도 받아왔습니다. 안경으로 보는 것보다는 덜 선명하지만 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낫죠.. ㅎㅎ)
(개기일식이 시작되기 조금 전의 모습입니다.)
(이때는 달이 해를 50%정도 가렸었는데 폰이 워낙 후져서 그런지 잘 못 잡네요. 눈 보호 안경을 통해서 찍은 사진입니다.)
(위의 검은 망원경을 통해서 본 태양의 모습입니다. 꼭 초승달 같죠? 초승일이라고 부르겠습니다 ㅎㅎㅎ)
(흰 망원경을 통해서 본 초승일입니다. 정말 예쁘네요.)
(미국인 친구가 더 좋은 카메라로 찍어서 보내준 사진입니다.)
정말 생각지도 못한 뜻밖의 경험을 했습니다. 90 몇년만에 일어난 개기일식을 오늘 보게 되다니... 오늘 개기일식이었으니 제가 살아있을 때 한번 더 보기 힘들겁니다. 진짜 미국에 유학오니 별 경험을 다하게 되네요. 개기일식날이면 천문학자들은 엄청나게 들뜬다고 합니다. 미국에서는 전투기를 띄워서 달의 그림자를 쫓으며 태양을 연구한다고 하네요. 그리고 개기일식때는 태양의 겉 표면인 코로나를 연구할 절호의 찬스이기 때문에 오늘 천문학자들은 아주 불이나게 바빴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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