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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 공부

외국어 공부의 첫번째 목적은? 소통

by 국제방랑청년 2017. 8. 5.

'외국어 공부' 라는 문구를 떠올리면 많은 사람들은 아마 머릿속이 복잡해질 것이다. 사람들이 가장 시간을 많이 투자하는 영어에 대해 생각해보자. 수능영어, 토익, 토플, 아이엘츠... 등등 온갖 시험을 먼저 떠올릴 것이다. 취업을 하기 위해서, 혹은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스펙을 쌓기 위해 영어는 꼭 필요한 정도가 아니라 필수적이다. 나도 미국 대학에 입학하기 전에 토플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다. 시험이 꽤 어려운 데다가 한번 치는데 20만원이라는 거금이 들기 때문이다. (지금은 더 비싸졌다고 들었다.)


하지만 막상 영어점수를 따고 학교 입학이나 입사에 성공을 해도, 그동안 열심히 공부해온 영어는 별로 쓰지 않는다. 게다가 그렇게 열심히 영어 공부를 했건만, 막상 외국인이 다가오면 말 한마디 제대로 할 수가 없다. 말을 좀 할 수 있다고 해도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자신감이 떨어진다. 문법이 틀리진 않을까? 내 발음이 이상하면 어쩌지?라고 걱정하면서... 


영어를 포함한 외국어 공부는 소통을 목적으로 행해져야 한다. 시험으로만 외국어 능력을 평가하는 한국의 방식은 잘못됐고, 사람들의 의욕을 떨어뜨린다. 외국어 공부의 목적을 시험이 아닌, 외국인들과의 소통을 목적으로 한다면 외국어 공부는 훨씬 더 재밌어질 것이다. 그렇게 재미를 붙이다 보면, 거짓말처럼 실력이 일취월장해진다.



소통에 두려움을 느낄 필요는 없다. 원어민과 대화를 할 때, 외국인인 당신이 자신의 언어로 말을 걸어오면 겉은 무표정이어도 속으로는 굉장히 좋아한다. 그리고 서양인들은 실수에 관대하다. 문법을 틀린다고 해서, 발음이 조금 좋지 않다고 해서 절대로 깔보거나 지적하지 않는다. 여러분을 안심시키려 하는 말이 아니다. 내 경험에서 우러나온 말이다.




스무살에 처음 미국에 온지 얼마 안된 날, 기숙사 미팅이 있었다. 다른 친구들은 서로 얘기하면서 친해지고 있는데, 나는 미국인들에게 말 한마디를 못 걸었다. 오기 전에 다른 나라 친구들과 영어로 대화를 해봤는데도 불구하고, 말을 거는게 두려웠던 것이다. 핑계를 대보자면, 영어를 모국어로 쓰지 않는 다른 나라 친구들과 우리가 영화와 미드에서 봐왔던 사람들은 뭔가 다른 아우라가 느껴졌던 것 같다. 아무튼 그때는 자책감이 컸다. 하지만 소통이 외국어 공부의 열쇠라는 사실을 곧 깨닫고, 원어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계속 노력했다. 지금은 영어라는 언어, 또 그 언어로 원어민들과 대화하는게 편하다. 그리고 이 깨달음이 내가 다른 언어를 공부하는데 엄청난 도움이 되고 있다.


언어는 시험을 보기 위해 공부하는게 아니다! 외국인들과 소통하기 위해 배우는 것이다!! 사람들과의 소통은 재밌지 않은가? 외국어 소통도 마찬가지이다. 소통이 재밌어지다보면 외국어 공부 자체 또한 재미있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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