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리버럴 아츠 칼리지
  • 헨드릭스 대학교
  • 헨드릭스 캠퍼스에 있는 분수와

미국 대학 생활10

헨드릭스 생활을 돌아보며.. 나의 진로 (2) 그렇게 미국 대학에서 생물학의 길로 접어들었다 (위스콘신 주립대). 배경지식이 너무 없었고 과학 공부법을 잘 몰랐기 때문에 생각대로 쉽지 않았다. 힘들었지만 생물학 공부는 재미있었고, 몇 권의 과학서적 탐독과 인터넷 조사, 사색의 결과로 미생물학을 공부하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정확히 어떤 분야의 미생물학 (박테리아학, 바이러스학, 세균류, 기생충)을 공부할 지는 헨드릭스에서의 3학년이 끝날 때까지도 몰랐다. 대학교 3학년 때, 헨드릭스에서 공부를 하고 있을 무렵 불안감이 찾아왔다. 2년 뒤에는 대학원에 가야 할 텐데, 아직도 미생물학의 분야안에서 희망영역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때는 하고 싶은 영역을 찾지 못하면 대학원 원서 제출도 어렵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에 너무 불안했다. 그래서 앞으로도 수업 계.. 2019. 6. 2.
헨드릭스 4학년 2학기 생활 헨드릭스에서 4학년 2학기는 대학생활에서, 아니 내 인생에서 가장 바빴던 시기가 아니었나 싶다. 다소 어려운 수업들, 학사 소논문, 실험실에서 연구, GRE 시험, 독일 대학원 지원, 학회 발표, 세미나 발표, 연구 제안서, 귀국 준비... 할 것이 너무나 많았다. 미국 대학교에서 마지막 학기이기 때문에 공부만 하지 말고 다른 활동들과 친구들과도 시간을 더 보내고 싶었기에 몸을 좀 무리하더라도 그렇게 했다. 다문화 춤 공개행사에서 친구들과 춤 (케이팝 춤을 췄다 - 사랑을 했다 (ikon))도 추고.. 배드민턴 클럽 회장으로 활동하고, 락클라이밍, 테니스, 마지막이니 이리저리 파티도 몇 번 가보고... 심적으로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안 마시던 커피도 일이 많을 때는 하루 2~3잔씩 마셔서 3일 동안.. 2019. 6. 1.
드디어 미국 대학 졸업! 2019년 5월 11일 토요일.. 드디어 대학교를 졸업하고 학위를 받았다. 그 날은 친구들, 교수님들과 사진 찍고 행사에 참여하고, 미국을 떠나기 위해 짐정리를 하느라 너무 정신이 없어서 기쁠 새도 없었는데, 이렇게 지금 블로그를 쓰며 되돌아보니 기쁘기 그지없다. 졸업식은 대체로 나쁘지 않았다. 완전히 지루할 것 같았던 시간이 사람들과 사진도 찍고, 작별인사도 하고 영감적인 스피치도 들으면서 꽤 보람찼다. 하지만 150명의 학위 수여식은 정말 지루했다. 아침 8시 10분부터 수영장에서 줄을 서서 1~2시간 정도를 기다리고 졸업식이 진행될 체육관에 입장했다 (날씨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실내에서 진행됐다). 학위 수여식에 앞서 대학 총장님과 그 밖의 여러 분들의 스피치를 들었다. 졸업하고 헨드릭스의 도움이 .. 2019. 5. 28.
헨드릭스만의 독특한 문화: 카페테리아 오랜만에 블로그로 다시 돌아왔다. 학기가 시작해도 주말마다 적어도 포스팅 하나씩은 하려고 했는데, 정말 쉽지가 않다.... 마지막 학기인 만큼 가장 바쁜 시기이기 때문에.. 그래도 가끔은 내 소소한 일상을 짧은 글로라도 공유하고 싶다. 헨드릭스의 독특한 카페테리아 문화에 대해 포스팅하려고 한다. 헨드릭스를 포함한 리버럴 아츠 칼리지는 보통 residential college이기 때문에 학생들 대부분이 교내 식당에서 끼니를 해결한다. 나도 지난 2년간은 매 끼니를 학교 식당에서 해결했다. 헨드릭스는 카페테리아가 굉장히 잘 되어 있다. Cappex.com.이라는 웹사이트가 있는데, 미국 대학교의 전체 카페테리아 랭킹 중에 헨드릭스 카페테리아가 3위를 했다고 하니.. 정말 잘 되어 있는 것이다. 음식 뿐만 아.. 2019. 2. 3.
4학년 1학기 마무리 드디어 겨울방학.. 오랜만에 블로그로 돌아왔다. 그동안 과제, 시험, 그리고 연구에 시달리다 보니 블로그 관리에 좀 소홀했다. 마지막 글을 쓴 게, 9월 9일... 그래도 10월까지는 글을 쓴 줄 알았는데 안 쓴지 벌써 세 달이 넘었다니.. 학교 공부에 어지간히 시달렸나 보다. 그래도 학기는 그런대로 잘 마무리 했다. 후회되는 점도 많고, 개선해야 할 점도 많았지만 배운 점 또한 정말 많았다. 내 전공은 생물학이다. 지난 포스팅에서 언급했을지는 모르겠지만, 고3때까지는 자연과학을 전공할 생각이 없었다. 경제, 경영, 회계, 비즈니스 이런 쪽을 생각하고 있었다. 고3 시절, 일본에서 공부하던 중 내 미래에 대해서 고뇌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과학을 좋아하는 자신을 발견하고 생물학으로 전환하기로 결심했다. 결.. 2018. 12. 23.
헨드릭스 대학교 첫번째 축제 Shirttail 안녕하세요, 미국 리버럴 아츠 칼리지에 유학중인 준이입니다. 개강한 지 벌써 3주가 되가는데요, 여러가지로 정신없이 4학년을 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헨드릭스에서의 마지막 해를 보내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기록을 남겨보려고 해요. 오늘은 개강 첫째주에 열리는 첫번째 축제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죠! 바로 Shirttail이라는 것입니다. 헨드릭스 전통의 춤 경연대회에요. 춤에 관심있는 선배들이 기숙사에 막 입주한 신입생들에게 춤을 가르쳐서 기숙사별로 댄스 배틀을 하는 것이지요. 헨드릭스도 1876년에 개교해서 꽤 역사와 전통이 있는 학교이기 때문에 이런 축제들이 몇 개 있어요. 반복되는 일상에 윤활유 역할을 하니까 저도 친구들과 가서 보는 걸 좋아하죠. 헨드릭스는 Residential college라고.. 2018. 9.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