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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24

취리히 카우치서핑 (5) 타워에서 사진을 몇 방 찍고 내려갔다. 한 중동 여행자로 보이는 사람이 사진을 찍어달라고 해서 멋지게 찍어줬다. 고맙다면서 우리 사진도 찍어주고, 이런저런 얘기를 했다. 알고 보니 이란에서 온 배낭 여행자라고 한다. 본인이 향수 관련 회사에서 일을 한다면서 우리에게 샘플을 몇 개 줬다. 냄새를 맡아보니 향기롭다....!! 이 향수를 난 되게 고맙게 받았다. 아직 4월이었지만 여행을 하다 보면 빨래도 못하고 씻지도 못할 때가 있기 때문에 옷에서 쉰내가 날 수가 있다. 특히 신발에서 말이다. 아무리 버스로 장거리 여해을 한다고 해도 너무 지저분한 모습으로 카우치서핑 호스트를 만난다는 건 예의에 어긋난다. 온라인상에서만 대화하다가 꾀죄죄한 모습으로 나타나면 아무래도 첫인상에 좋지 않겠지... 이 향수가 앞으로.. 2019. 6. 5.
스위스 취리히 카우치 서핑 (4) 또 늦잠을 자고 말았다... 아직도 피곤한데다가 남의 집에서 잘 자는 방랑자 체질 때문이다. 샤워를 마치고 거실에 나가니 오전 11시 3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산드라는 역시 미리 일어나서 준비가 된 상태였다. 다음부터는 호스트가 일을 나가지 않더라도 알람을 맞춰놓고 자는 걸로... 아침 메뉴는 시리얼이다 ('이것도 보나마나 비싸겠지....?' 라는 생각이 든다). 시리얼을 먹으며 산드라의 룸메이트인 케빈과 잠깐 얘기를 할 수있었다. 케빈은 미국 플로리다 출신에 스위스로 귀화한 청년이다. 현재 취리히 대학에서 수업을 듣고 있는 학생이다. 스위스 남성 시민 또한 군대에 가야 하고, 나도 수업을 듣는 대학생이었기에 많은 얘기를 나눴다. 군대 같은 경우에는 한국과는 다르게 6개월만 복무하면 된다는 것 같았다... 2019. 6. 4.
취리히 카우치서핑 3 완전 늦잠잤다. 아침 10시에나 일어난 것 같다. 장시간 버스에 못하는 술까지 마셨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난 이상하게도 남의 집에서 더 잘잔다. 익숙한 환경이 아닌 곳에서 잘 자는 것 보면 나도 역시 방랑자인가보다.. 물론 방학 때 한국에서도 잘 자지만, 미국 기숙사에서는 숙면의 질이 좋기는 해도 길게는 못잔다. 잠을 충분히 자야 집중이 잘되는 체질이기에 8시간은 자려고 노력하지만 내게 충분한 수면 시간을 줘도 6~7시간 정도 밖에 못자고, 더 못 잘 때도 많다. 학기중에는 수업 때문에 신경이 너무 곤두서서 그런 것 같다. 여행할 때처럼 마음을 편하게 가지면 좋을 텐데 학기중에는 그게 힘들다. 그래서 나한테 여행이 필요한 게 아닐까 싶다. 하지만 마음이 단지 편하기만 하다면 오히려 마음이 불안해지기 때.. 2019. 6. 3.
내 여행의 일부: 공항에서의 밤샘. 횡설수설. 2019년 1월9일 수요일 새벽 3시 7분. 나는 지금 올랜도 국제공항에 있다. 겨울방학을 맞아 2주간 이탈리아 여행을 끝내고 아칸소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기다리는 중이다. 비행기 출발 시각은 오전 7시 9분. 온라인 체크인을 끝낸 상태고 6시 좀 못되서 보안검색만 통과하면 된다. 시간을 때우기 위해 난 스타벅스에서 아메리카노 라지를 주문하고 전기 콘센트가 있는 어떤 테이블에서 이 블로그를 작성하고 있다. (올랜도 국제공항의 텅 빈 푸드코트. 테이블이 많아서 좋다.) 이렇게 공항에서 밤을 새거나 많은 시간을 보내는 건 나에게 굉장히 익숙하다. 싼 비행기표를 찾다보니 주로 아침 비행기가 많고 보통 국내선이면 2시간 전, 국제선이면 3시간 전에는 공항에 도착해야 하기 때문에 어차피 잠도 제대로 못잘 거, 그냥.. 2019. 1. 9.
런던 여행 (던트 북스, 버킹햄 팰리스, ) 지난 포스팅에 이어 런던 여행 제 2탄입니다. 저는 외국 대도시 여행시 서점에는 항상 들르기 때문에 미리 런던에 있는 서점을 검색해봤더니, 노팅힐 서점 등 여러가지 서점이 나왔는데, 시간도 없고 해서 거리상으로 가까운 'Daunt Books'라는 곳을 찾아갔어요. Daunt Books는 런던에 있는 많은 체인 서점 중의 한 곳인데, 베이커가에서 걸어서 10분 밖에 안 걸리더라구요 (83 Marylebone High Street)! 첫 체인점이 1912년에 열었다고 하니, 꽤 오래된 서점이죠. 역사가 있는 서점답게 좋은 컬렉션이 많았고, 실내 분위기와 인테리어도 상당히 인상 깊었어요. 제가 서점에 간 날에는 마침 강연회가 열리고 있어서 서점 전체를 구경하지는 못했어요... 1층과 지하 이렇게 구성되어 있는.. 2019. 1. 5.
취리히 카우치서핑 2 시내까지는 산드라의 어머니가 차로 태워다 주셨다. 시간이 없어서 직접 대화를 많이 나누지는 못했지만, 모험과 배움을 즐기는 흥미로운 분이란 건 확실하다. 요트 자격증이 있어서 산드라가 고등학교 때, 카리브 해를 요트만으로 3개월 동안 항해했다고 한다.... 요즘에는 요트로 세계일주도 많이 한다고 한다.. 나도 요트로 카리브해든 태평양이든 항해해봤으면.. 한 펍에 도착했다. 금요일 밤이라 그런지 사람이 북적북적하다. 먼저 놀고 있었던 산드라의 친구들이 우리를 반겨줬다. 역시 스위스인들은 언어 능력자다.... 영어는 기본으로 한다 (다들 잘한다). 이 지역의 사람들은 스위스식 독일어를 사용하지만 이 친구들에 의하면 영어는 거의 다 기본으로 한다고 한다. 한국을 떠나면 영어는 "기본"이라는 것을 새삼 다시 느.. 2018. 12.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