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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리히 카우치서핑3

취리히 카우치서핑 (5) 타워에서 사진을 몇 방 찍고 내려갔다. 한 중동 여행자로 보이는 사람이 사진을 찍어달라고 해서 멋지게 찍어줬다. 고맙다면서 우리 사진도 찍어주고, 이런저런 얘기를 했다. 알고 보니 이란에서 온 배낭 여행자라고 한다. 본인이 향수 관련 회사에서 일을 한다면서 우리에게 샘플을 몇 개 줬다. 냄새를 맡아보니 향기롭다....!! 이 향수를 난 되게 고맙게 받았다. 아직 4월이었지만 여행을 하다 보면 빨래도 못하고 씻지도 못할 때가 있기 때문에 옷에서 쉰내가 날 수가 있다. 특히 신발에서 말이다. 아무리 버스로 장거리 여해을 한다고 해도 너무 지저분한 모습으로 카우치서핑 호스트를 만난다는 건 예의에 어긋난다. 온라인상에서만 대화하다가 꾀죄죄한 모습으로 나타나면 아무래도 첫인상에 좋지 않겠지... 이 향수가 앞으로.. 2019. 6. 5.
취리히 카우치서핑 3 완전 늦잠잤다. 아침 10시에나 일어난 것 같다. 장시간 버스에 못하는 술까지 마셨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난 이상하게도 남의 집에서 더 잘잔다. 익숙한 환경이 아닌 곳에서 잘 자는 것 보면 나도 역시 방랑자인가보다.. 물론 방학 때 한국에서도 잘 자지만, 미국 기숙사에서는 숙면의 질이 좋기는 해도 길게는 못잔다. 잠을 충분히 자야 집중이 잘되는 체질이기에 8시간은 자려고 노력하지만 내게 충분한 수면 시간을 줘도 6~7시간 정도 밖에 못자고, 더 못 잘 때도 많다. 학기중에는 수업 때문에 신경이 너무 곤두서서 그런 것 같다. 여행할 때처럼 마음을 편하게 가지면 좋을 텐데 학기중에는 그게 힘들다. 그래서 나한테 여행이 필요한 게 아닐까 싶다. 하지만 마음이 단지 편하기만 하다면 오히려 마음이 불안해지기 때.. 2019. 6. 3.
스위치 취리히 카우치서핑 취리히에 갔다온 지 벌써 4개월이 넘었지만 이곳에서의 기억은 나에게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있다. 여기에서 가장 인상깊은 카우치서퍼를 만났기 때문이다. 인상이 깊었던 이유는 그 친구와 아주 특별한 것을 같이 했다기보다는, 같이 보낸 시간이 많고 대화를 많이 나눠서일 것이다. 지금 돌이켜봐도 너무너무 고맙다. 스위스에 대해서도 많이 배우고, 인생에 대해서도 많이 배웠다. 파리에서 취리히까지는 대략 11시간 정도가 걸린 것 같다. 역시 flixbus로 비교적 저렴하게 스위스로 넘어갔다. 취리히에는 저녁 7시쯤 도착했는데, 버스터미널로 내 호스트가 마중을 나왔다. 그녀의 이름은 Sandra. 멀리서 봐도 금방 눈에 띄는 사람이었다. 일단 키가 185로 매우 컸고, 금발에 파란 눈, 처음 봤을 땐 진짜 모델인 줄로.. 2018. 9.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