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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프랑스

프랑스 파리 여행 1일차 -2, 하수도 박물관 (Sewage Museum)

by 국제방랑청년 2018. 6. 30.

안녕하세요, 미국 유학중인 준이입니다. 지난 포스팅에 이어 프랑스 파리 첫째날의 두번째 이야기를 시작해볼게요. 개선문에서 나오고, 오후 두세 정도 됐기 때문에 바로 하수구 박물관으로 향했어요. 박물관은 보통 5시면 폐관하기 때문에 느긋하게 보려면 빨리 가야 했죠. 저는 사실 하수구 박물관이 제가 파리에서 가장 감명 깊었던 중에 하나예요. 도시의 발전을 수도 공급과 하수도 시설의 발달이라는 관점에서 있었으니까요. 제가 이때까지 여행해왔던 어느 도시에서도 이런 박물관을 찾지 못했는데, 파리에는 있더라구요. 보통 공급은 도시 발달에서 너무나 당연한 요소이기 때문에 무시하기 쉬운데, 아마 프랑스 사람들은 수도 공급과 하수도 시설을 도시 발달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점이라고 인식했던 같아요. 하수도 시설이 부족했던 시기에는 콜레라(1832) 유행하기도 했고, 20세기 초반에는 홍수로 고생하기도 했죠. 이러한 고난을 거쳐, 오류를 통해 배우면서 파리가 지금처럼 세계적인 대도시로 발전할 있었겠죠? 저는 생물학 전공이기 때문에 박물관이 특히 흥미로웠는데요, 하수도와 도시의 발달과 역학 혹은 전염병학의 관계를 공부할 있었습니다.

(입구입니다.)

(투어가 끝나면 이쪽으로 나오는데요, 저기 보이는 버섯 모양의 집이 매표소 입니다 ㅎㅎ 저는 학생 할인을 받아서 4.1유로를 냈어요.)


박물관이라고 해서 지상의 고딕 양식의 건축물을 떠올릴 있을 같은데요, 하수도 박물관은 실제 하수도를 박물관으로 개조한 것입니다. 실제로 바로 지하에 위치해 있어요. 지상에서 표를 끊고 지하로 내려가야 하죠. 내부로 들어가면, 컴컴하고 냄새가 퀴퀴합니다. 마치 인공 동굴에 들어온 기분이라, 박쥐라도 나올 같은 분위기죠

실제로 인부들이 작업을 하기 위해 사용했던 도구들도 전시해 놨구요, 파리의 하수도 발달 역사를 로마시대부터 정리해 놓았답니다. 밑에는 하수가 흐르는 것을 수가 있구요. 휴대폰이나 귀중품 떨어뜨리게 주의해야 합니다 ㅎㅎ 빠뜨리면 감히 들어갈 엄두가 나질 않기 때문에어떤 박테리아가 살고 있을지 모르니까요.

일단 영어로 정리가 돼있어서 자료를 읽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었어요. 흥미로운 사실들을 필기해 가면서 천천히 나아갔죠. 제가 가지 배운 사실들을 여러분과 공유 해볼게요.

(내부는 이렇게 생겼어요 ㅎㅎ)

(인부들의 작업 장면을 모형화 해놨네요.)

(꽤 많은 사람들이 보였습니다.)

(어디로 이어지는 통로인지..)


파리라는 도시는 인구 증가와 함께 발달해왔습니다. 로마 시대 때부터 사람들은 공공 위생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해요. 어렸을 역사 교과서에서 종종 봤던 로마 시대 공중 목욕탕 생각 나시나요? 파리 사람들도 거기에서 목욕을 즐기며 위생 관리를 했다고 하네요. 때는 물의 소비가 얼마 되지 않았고, 소비된 물도 그렇게 오염되지 않았기 때문에 들판이나 도시 외곽에 그냥 버렸다고 해요. 그러면 속에서 자연 정화가 되어 강으로 흘러가, 강이 생물학적 정수를 마무리 했다고 하죠. 이것이 로마 사람들에 사용했던 초기의 하수도 시설이라고 합니다.

중세 시대에는 프랑스 왕조 시대죠. 왕조가 들어서면서 당연히 인구도 증가했어요. 마시는 물은 강과 우물로부터 공급을 받았고, 오염된 물은 길거리에 그냥 버렸답니다. 그러면서 공공 위생이 나빠졌고, 결국은 전염병이 창궐했다고 해요. 르네상스시대부터 프랑스 혁명 시기로 넘어갈게요. 루이 14세가 들어서면서 물의 수요가 늘었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보다 나은 도시 배수에 관심을 두게 되었죠. 때부터 본격적으로 하수도와 배수 시설이 들어서기 시작했다고 해요. 그러나 강이 오염됨에 따라 환경은 나빠졌다고 합니다.


나폴레옹 시대부터는 더더욱 수요가 늘어 배수와 하수도 발전에 힘을 기울였죠. 그러나 아직도 오수의 정수에 의한 생태적인 균형을 이루지 못했고, 오염된 물이 강으로 흘러갔어요. 오염도가 자연이 감당하기에는 심각했기 때문에 강에서도 자연적인 정수는 일어나지 않았답니다. 그러면서 콜레라가 창궐했죠. 1832년에 발생한 사건입니다. 그러면서 배수와 하수도 발전으로 사람들의 여론이 몰렸죠. 1910 1월에 파리에 엄청난 홍수가 일어납니다. 인명, 재산피해는 막대했습니다. 그리고 인구가 너무 폭발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에 이상 공급도 충분하지 않았죠. 그러면서 새로운 기술을 도입합니다. 강물을 자연적으로 정화해서 마시기로 것이죠. 그러면서 하수도와 배수도 발전에 더욱 투자를 하면서 오늘의 파리에 이르렀습니다.

(이런 식으로 설명문이 붙어 있어요.)

(빅토르 위고의 레미제라블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네요.)

(레미제라블의 한 장면이에요.)

(저렇게 하수가 있습니다 ㅎㅎ)

잠깐 파리 하수도 역사를 훑어봤는데, 흥미롭죠?  어느 도시를 여행할 , 도시에 관한 박물관을 방문하면 도시를 이해하는데 굉장히 많은 도움이 돼요. 도시에 대해서 공부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도시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면 왠지 애착이 생기는 같아요. 이러면서 내가 태어나고 자란 도시도 이런 과정을 겪었을까 하는 궁금증이 들기도 하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되고, 물론 현지인과 교류할 때도 이런 잡다한 지식이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파리 도시 박물관이 있다고 들었는데 쪽은 아쉽게도 가보지 못했어요…. 하지만 충분히 즐거웠답니다. 파리 도시 발전의 역사를 알고 싶으신 분들은 가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