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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 일상

헨드릭스만의 독특한 문화: 카페테리아

by 국제방랑청년 2019. 2. 3.

오랜만에 블로그로 다시 돌아왔다. 학기가 시작해도 주말마다 적어도 포스팅 하나씩은 하려고 했는데, 정말 쉽지가 않다.... 마지막 학기인 만큼 가장 바쁜 시기이기 때문에.. 그래도 가끔은 내 소소한 일상을 짧은 글로라도 공유하고 싶다. 헨드릭스의 독특한 카페테리아 문화에 대해 포스팅하려고 한다.



헨드릭스를 포함한 리버럴 아츠 칼리지는 보통 residential college이기 때문에 학생들 대부분이 교내 식당에서 끼니를 해결한다. 나도 지난 2년간은 매 끼니를 학교 식당에서 해결했다. 헨드릭스는 카페테리아가 굉장히 잘 되어 있다. Cappex.com.이라는 웹사이트가 있는데, 미국 대학교의 전체 카페테리아 랭킹 중에 헨드릭스 카페테리아가 3위를 했다고 하니.. 정말 잘 되어 있는 것이다. 음식 뿐만 아니라, 서비스도 좋을 뿐더러 이벤트도 다양하다. 카페테리아에 갈 때마다 배식자 분들이 웃으면서 밥을 주신다. 당연히 학생들의 이름도 한 명도 빠짐없이 외우고 있다.. 대단...  궁금한 분은 밑의 기사를 참고 바란다. 학교 홈페이지에서 퍼온 것이다.

https://www.hendrix.edu/news/news.aspx?id=72469


전체 1500명의 작은 규모의 학교이기 때문에 당연히 카페테리아는 한 곳 뿐이다. 카드를 긁고 들어가면 여러 가지 음식이 나열되어 있는데, 처음에는 너무 음식이 다양해서 입이 쩍 벌어질 정도였다.. 막 들어가서는 여러 가지 샌드위치를 만들어주는 구간, 햄버거, 핫도그와 감자튀김을 받을 수 있는 구간, 메인 음식 구간, 브라우니, 쿠키, 애플 파이 등 디저트를 만들 수 있는 구간, 여러 가지 재료로 본인의 입맛에 맞게 요리할 수 있는 구간, 음료 구간 등등... 아 그리고 6가지 종류의 피자를 받을 수 있는 구간도 있다. 이렇게 음식 종류가 다양한 것도 모자라... 마음대로, 무한대로 음식을 배식받을 수 있다... 물론 음식을 카페테리아 밖으로 가지고 나가면 룰 위반이다.


(각도가 좀 안 좋지만... 스크램블 에그, 베이컨 등등 아침식사 메뉴이다.)

(오트밀 등등)

(음료수)

(주스, 차 등)

(과일...)

(삶은 계란, 발라먹는 치즈, 꿀 등등)

(통조림 과일)

(내가 가장 좋아했던 구간 중 하나... 블루베리 머핀은 나의 페이버릿이다. 지금은 단 것을 줄이고 있기 때문에 요즘에는 거의 먹지 않는다.)

(피자 굽는 곳)

(아침메뉴 베이글. 가끔 쨈에 발라서 먹으면 맛있다.)

(내가 애용하는 구간 중 하나. 아침마다 이 재료들로 오믈렛을 만들어 먹는다.. 이게 가장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이기 때문에....)

(이렇게 오믈렛을 만든다.)


(아침메뉴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 다양한 맛의 믹스로 만들 수 있는 와플. 오늘은 메이플 계피 와플 데이이다.. 와플도 먹은 지 오래됐다.)

이벤트도 다양하다. 학생들의 생일 때마다 배식자분들이 직접 케잌에 초를 꽃아주셔서 노래를 불러주신다. 이때 카페테리아에 있는 학생들 전체가 노래를 따라 불러주기 때문에 감동을 받을 수밖에 없다... ㅜㅜ 그리고 기념일 때마다 특별한 음식을 준비해주시기 때문에 (소세지 데이, 추수감사절, 설날, 멕시코 음식 데이, 아이스크림 데이, 펜케이크 데이... 크리스마스 등등 너무 많아서 나열할 수가 없을 정도...), 2학년 때는 음식 먹는 재미로 살았던 것 같다. 가끔은 밴드가 와서 노래르 부르기도 한다.

(카페테리아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하얀색 케이크에 초를 하나 꽃아주고, 다 같이 생일 축하노래를 불러준다.)

(New Years' Day Themed Lunch)

(이렇게 포스터를 만들어서 학생들에게 이벤트가 정확히 언제인지 미리 알려준다.)

(이렇게 여러 가지 장식으로 카페테리아 전체를 꾸미기도 한다. 크리스마스가 가까워지면 당연히 크리스마스 트리를 놓는다.)

(오랜만에 실컷 먹었다.)

(할로윈에는 이렇게 준비한다.)


이렇게 맛있는 음식이 많기 때문에... 학생들은 체중관리의 어려움에 시달린다 ㅋㅋ 교환학생들도 체중이 불어서 가는 경우가 많다. 또 주중에는 Late Night이라고 저녁 7시부터 밤 12시까지 카페테리아에서 각종 야식을 만들어 주는데, 정말 매일 가고 싶을 정도로 군침이 도는 메뉴가 많다.. 난 좋지 않은 위 때문에 야식을 별로 먹지 않아서 많이 가보지는 못했지만.. 내가 튼튼한 위와 올빼미형 인간이었다면 자주 갔을 것이다.

내가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 중 하나는 많이 먹는 것인데.. 헨드릭스의 카페테리아는 그러기엔 최적의 공간이다 ㅋㅋ 살이 찌는 체질은 아니지만.. 피부가 안 좋아지는 체질이라 자주 그러지는 못하지만.. 



솔직히 3학년때부터는 헨드릭스의 음식이 완전히 질려서 가끔 집에서 라면을 끓여 먹거나 카레라이스를 만들어 먹을 때가 많았다.. 마지막 학기인 지금은 아파트에 살고 있어서 주 5끼만 카페테리아에 가고 나머지는 집에서 해먹는다. 한국 음식이 역시 나에게는 더 맞기 때문에..

3일 전에 졸업이 100일 남았다는 이메일이 왔다. 대학생 딱지를 떼기에는 너무 기대가 되지만.. 이런 헨드릭스의 문화는 정말 그리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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