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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2007)

중국 역사 여행 - 집안 (국내성), 단동 (박작성)

by 국제방랑청년 2017. 8. 19.

오늘은 고구려 유적답사를 해보죠. 졸본성에 이어 고구려의 두번 째 수도였던 국내성! 그리고 연개소문이 당나라의 압록강 침입을 막기 위해 쌓았다던 천리장성의 일부인 박작성. 고구려빠인 저로서는 기대를 많이 했던 답사였죠. 특히 국내성에 기대를 많이 했었습니다. 직접 가기 전에 사진으로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얼마나 크고 웅장할까 두근두근하던 가슴을 진정시키며 버스를 탔던게 아직도 기억납니다. 


(이게 국내성의 모습입니다. 사진이 흐릿한 점 죄송합니다.)

"헐... 누나 이게 정말 국내성인가요?" 같이 갔던 조선족 가이드 누나에게 물었습니다..

"응.."

눈으로 보고도 믿기가 힘들었어요. 광활한 만주를 지배한 고구려 제국의 문화, 경제의 중심지가 이런 폐허가 되어있다니... 관리를 얼마나 허술하게 있으면 이렇게 성벽이 허물어져 있을까요? 중국이 국내성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위해 복원한 게 이정도라는군요. 사진으로 보시다시피, 울타리가 없었다면 그냥 아파트 단지의 돌담같이 보이네요.. 광개토대왕릉을 볼때처럼 화가 납니다. 관리 제대로 못하겠으면 돌려주시던가...


(경치가 좋았습니다.)


(언뜻 보면 만리장성 같네요 ㅎㅎ)


(성벽이 꽤 깁니다.)


(중국에서는 이 성을 만리장성의 일부로 인식하기도 한다네요... 어이가 없습니다.)



박작성의 웅장한 모습입니다! 보시다시피 보존이 굉장히 잘 되어 있어요! 처음으로 제대로 된 모습의 고구려 성을 보네요. 그런데 역시나... 중국에서는 이 성을 명나라때 여진족의 침입을 막기 위해 쌓은 성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호산장성이라 불리고 있구요, 만리장성의 일부라고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고구려 유적 답사를 갈 때마다, 감정이 솟구치면서 이런 생각이 듭니다. "역사공부를 더 열심히 해서 역사에 대해 알아야 겠구나." 역사가 우리에게서 잊혀진다면, 이 유적들은 우리의 품에서 더 멀어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