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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2007)

중국 역사 여행 - 용정 (일송정, 윤동주 생가, 명동 역사 전시관)

by 국제방랑청년 2017. 8. 20.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애새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서시 (윤동주)


윤동주 시인의 '서시'로 오늘의 포스팅을 시작해 봅니다. '별헤는 밤'과 함께 제가 제일 좋아하는 윤동주 시인의 시입니다. 1년 반 전쯤에 본 "동주"가 생각나네요. 강하늘의 목소리로 서시와 '별헤는 밤'과 함께 영화에 나왔었죠. 영화를 보는 내내 너무 슬펐습니다. 흑백으로 암울한 시대를 표출하고 일본 제국주의에 문학적이고 감성적인 윤동주는 시로, 행동파인 송몽규는 행동으로 맞섰죠. 송몽규의 "너는 시를 계속 쓰라. 총은 내가 들꺼니까." 라는 대사가 떠오릅니다. 어렸을 때부터 한 집에서 지낸 동갑내기 사촌지간이지만, 경쟁자이기도 하고, 동지이기도 했던 두사람이 팀을 이루는 모습이 보기가 좋기도 했습니다.

 

(영화 "동주", 조만간 다시 봐야겠어요!)


연변조선족자치구인 용정에서 일송정과 윤동주 시인 생가에 들렸습니다. 일송정은 일제강점기때 독립운동가들이 활동하던 곳입니다. 일송정이란 산 정상에 선 소나무 한그루를 말하는데, 그 모습이 정자와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정자 옆에 소나무 한그루 보이시죠? 저 나무가 일송정입니다!)


(아쉽게도 저한테는 일송정 사진이 없어 오늘도 구글님의 도움을 받아... 항상 중요한 사진이 없네요 ㅎㅎ)

(일송정 옆의 정자입니다. 옆에 일송정 가지 하나가 보이네요. 왜 중요한 나무는 안 찍었는지..)


(일송정 주변 풍경입니다.)

(주변 풍경...)

(일송정 앞의 시비입니다.)

조두남이 작곡한 선구자 일송정 가사입니다.

일송정 가사

일송정 푸른솔은 늙어 늙어 갔어도

한줄기 해란강은 천년두고 흐른다.

지난날 강가에서 말 달리던 선구자


지금은 어느곳에 거친꿈이 깊었나


용두레 우물가에 밤새소리 들릴때

사나이 굳은마음 갈이새겨 두었네

조국을 찾겠노라 맹세하던 선구자



윤동주 시인(1917~1945)의 생가입니다. 여기서 태어나서 송몽규와 함께 어린시절을 보냈다고 하죠.

(윤동주 시인 사진입니다. 강하늘과 정말 닮았네요.)

(명동 역사 전시관도 둘러봤습니다. 사진화질이 좋지 않아 죄송합니다.)

(윤동주 시비라고 쓰여 있네요.)







윤동주의 '별헤는 밤'으로 오늘 포스팅을 마칩니다.

별헤는 밤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헤일 듯합니다.

가슴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