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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리버럴 아츠 칼리지)

Liberal Arts College의 단점

by 국제방랑청년 2017. 9. 9.

날이 지날수록 정신이 없네요.. 평일에는 정말 밥 먹을 시간도 별로 없을 정도로 정신이 없습니다.

지금 미생물학, 생태학과 진화학, 물리학, 서양 정치 역사의 수업과 피아노, 바이올린 레슨을 듣고 있는데요, 별로 안 많아 보이지만 수업 하나하나 할 일이 정말 많답니다..  헨드릭스.. 빡쎄요 ㅎㅎ. 오늘도 금요일 밤인데 이것저것 일 처리하고, 내일 있을 이벤트 준비하고 공부하고 집에 돌아왔더니 새벽 1시가 넘었네요. 그래도 포스팅은 계속됩니다. 언제 한번 일상생활도 포스팅 하도록 할게요! 오늘은 계속해서 리버럴 아츠의 단점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죠. 장점도 많지만 단점도 물론 있답니다.


1. 전공과 수업이 다양하지 않다.

학생 수가 적은 만큼, 교직원 분들의 수도 적습니다. (학생 대 교수의 비율이 1:11) 그래서 전공과 수업의 수도 적답니다. 가령 제가 다니는 Liberal Arts College인  헨드릭스의 경우는 34개의 전공과 39개의 비전공이 있고, public university인 University of Wisconsin Madison 같은 경우는 70개가 넘는 전공이 있습니다. 자신의 해당 전공이 Liberal Arts College에 있으면 다행이겠지만 없으면 공부하기가 곤란하겠죠.. 하지만, 보통 Liberal Arts College에서는 자신만의 전공을 개척해 나갈 수 있도록 학교에서 적극적으로 도와줍니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은 수업이 다양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저는 역사, 천문학, 언어 등등 다양한 분야에 아주 관심이 많은데, 그 해당하는 수업이 없어서 수업을 못 들을 때는 정말 아쉽습니다. 저희 학교에는 천문학 전공이 없어서 천문학 수업이 하나밖에 없어요... 너무 인기가 많다 보니 수강신청 하기도 어렵습니다. 물론 생물 수업은 꽤 잘 되어 있지요.




2. 연구 시설이 종합대학보다 척박할 수 있다.

Liberal Arts College에는 대학원이 없습니다. 아주 드문 경우로, 석사 학위 취득이 가능한 곳이 있기는 합니다만, Liberal Arts College는 철저한 학부 중심 대학입니다. 그래서 이과 전공생들에게는 좀 안 좋은 소식일 수도 있겠지만 연구 시설이 대학원이 있는 종합대학보다는 척박한 게 사실입니다. 종합대학에서는 교수님들이 학부생들의 수업보다는 본인들의 연구를 더 중요시 하니까요. 교수들이 활발하게 연구하고 더 많은 논문을 써야 학교의 명성이 올라갑니다. 그래서 연구 시설에 더 많은 투자를 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Liberal Arts College에서도 당연히 연구는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본인이 꼭 하고 싶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계시는 교수님이 안 계실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예를 들어, 제 대학교에서는 생물 관련 연구를 하고 계시는 교수님들이 많이 계십니다. 그런데 제가 관심 있는 미생물을 연구하시는 분은 한 분도 안 계세요. 미생물학 수업을 가르치는 교수님이 한 분 계시지만, 그 분은 오로지 수업에만 집중하시는 분이라 연구는 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저는 포괄적으로 실험실 경험을 하고 대학원에 가면 연구를 맘껏 할 수 있으니 괜찮다고 생각이 됩니다.




3. 수강신청이 까다롭다.

수강신청은 학교마다 다를 수도 있겠지만, 제가 다니는 Hendrix College는 수강신청이 매우 까다롭습니다. Hendrix College에는 한 학기에 들을 수 있는 수업이 네 개 밖에 되지 않고, 토론형식의 수업을 유지하기 위해, 수강신청 관리를 매우 엄격하게 하고 있습니다. 듣고 싶은 수업이 있으면 지도교수와 약속을 잡아서 이 수업을 등록해달라고 말을 해야 합니다. 반면 종합대학에서는 지도교수와는 필요할 때만 면담을 하고, 제 판단 하에 자리가 있는 이상, 제 마음대로 할 수가 있었어요. 많이 불편하네요 ㅎㅎ




4. 캠퍼스 내 생활을 해야한다.

보통 Liberal Arts College는 residential school입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 캠퍼스 내의 기숙사나 아파트 시설을 이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1, 2학년 때는 기숙사 생활이 좋은 경험이 될 수도 있겠지만, 나이가 들고, 수업이 어려워지면 기숙사 생활이 불편해질 때가 있습니다. 사람들이 파티도 많이 하고, 노래도 틀어놓고 해서 시끄러울 때가 많거든요. 만약에 캠퍼스 밖에서 살고 싶다면, 타당한 이유를 대고, 많은 서류작업을 거쳐야 밖에 나가서 살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캠퍼스 안에서 사는 비용이 또 많이 들기 때문에... 기숙사비, 급식비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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