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퍼드 교환학생 합격!

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에 포스팅을 하네요. 이때까지 정신이 너무 없어서 포스팅을 전혀 하지 못했네요.. 시험보고, 옥스퍼드 지원서 제출하고, 중국 프로젝트 지원서 제출 등등 너무 바빴네요. 오늘은 좋은 소식으로 포스팅을 시작해보고자 합니다. 지난주 금요일, 제가 저번달에 신청한 2018년 봄학기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교환학생에 합격했습니다!! 교환학생 담당자분께 이메일을 받고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처음 10명이 넘는 미국 학생들과 같이 신청을 했었는데 국제학생은 저 혼자뿐이라, "아.. 좀 되기 힘들겠다.. 기왕이면 학교 이미지도 있고 한데 영어를 더 잘하는 원어민을 보내지 왜 국제학생을 보내겠어?" 라고 생각했었거든요.. 게다가 성적, 추천서 등등 보는 것도 많아서.. 그런데 제가 되다니!!! 게다가 장학금도 받고 해서 너무너무 기뻤습니다.

이 옥스퍼드 대학 교환학생은 OPUS (The Oxford Program For Undergraduate Studies)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할 수 있었습니다. 옥스퍼드 대학이 몇몇 미국 대학들과 제휴관계를 맺어 학생들에게 옥스퍼드의 교육을 경험하게 해주는 프로그램이지요. 저는 사실 Hendrix 대학에 편입을 하기 전부터 이 프로그램을 눈여겨 보고 있었습니다. 편입 정보를 찾아보던 중에 웹사이트에서 이 페이지를 발견했거든요. 

(https://www.hendrix.edu/internationalprograms/internationalprograms.aspx?id=35246) 저희 대학교 옥스퍼드 프로그램 정보입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참고 바랍니다. 이 대학에 편입하면 꼭 이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도전해봐야겠다고 생각했지요.

제가 이 프로그램에 도전하고 싶었던 가장 큰 이유가 Tutorial class 때문입니다. 옥스퍼드 대학교에는 major tutorial, minor tutorial, seminar tutorial 이렇게 세 가지의 수업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tutorial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튜터와 함께 하는 수업입니다. 강의가 아닌 교수와 학생 두 명이서 하는 수업이지요. major tutorial은 주 1회, minor은 격주로, seminar은 3명 정도의 다른 학생들과 하는 토론 수업입니다. 수업이 비교적 많지 않은 이유는 에세이를 쓰고 교수님과의 토론을 열심히 준비해서 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미 갔다온 학생들에게 들어보니, 1주일에 한번 씩 만나도 시간이 많이 부족하다고 하는군요.. 수업의 강도를 떠나서, 저는 이 튜토리얼 수업을 듣는다는게 너무 흥분됩니다. 세계 일류 대학의 교수에게 에세이 첨삭을 받고, 단 둘이서 1주일에 몇 번씩 토론을 할 수 있다는게 얼마나 좋은 기회인지.. 정말 이번 봄은 아주 많은 걸 배울 것 같습니다. 수업의 규모가 작을수록 토론의 깊이가 더해지니까요.

혹시 미국 유학을 생각하고 계시는 분이나, 다른 미국대학에서 이미 공부를 하고 계시는 분이라면 꼭 이 프로그램 한번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물론 비싸지만 장학금도 있고 하기 때문에, 장학금을 받는다면, 웬만한 주립대학보다 싸게 한 학기를 보내실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OPUS 웹사이트도 여기 올려놓을테니 참고 바라겠구요, 댓글로 질문도 남겨주시구요. 제가 내년 봄에 옥스퍼드에 갈 때, 포스팅 많이 하겠습니다. 생각만 해도 두근두근합니다^^ 가면 해리포터 촬영장도 꼭 둘러봐야지....

(http://www.oxfordprogr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