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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카우치서핑 (Couchsurfing)

사람을 만나는 여행, 카우치서핑 - 프랑스 파리편

by 국제방랑청년 2018. 7. 16.

1  독일과 네덜란드를 여행할 때부터 카우치서핑(couchsurfing) 시작했다카우치서핑이란  그대로 (couch 소파 surfing 찾다어떤 지역에서 며칠동안 자신의 소파를 제공해줄 사람을 찾는 것이다 지역을 여행할 요청을 보내고 사람이 받아주면  집으로 가서 몇일을 묵는 것이다에어비엔비와는 좀 다르다일단 무료이며 비영리 단체이고 1990년대에 어떤 미국인 대학생으로부터 시작했다고 한다내가  단체를 알게  나처럼 유학과 여행을 많이 다닌 사촌누나 덕분이었다사촌누나는 일본에서 대학을 다니다가유럽을 6개월동안 아주 적은 금액으로 여행을 했다 비결  하나가 카우치서핑이었다처음에는 여행에서 자금 부담을 줄여보자고 관심을 가졌지만갈수록 카우치서핑의 매력에 점점 빠져들었다사람을 만나는 여행 나라의 역사음식사회 인식 등의 문화를 알아갈  있는 여행을 하고 싶었다이건 정말 호스텔이나 호텔에 돈을 주고도   경험이다나도 카우치서핑에 대한 나만의 철학을 가지고 있다나중에 이것에 대해 자세한 포스팅을 하도록 하겠다.



파리를 여행할 때도 카우치서핑을 했었다그러나 호스트를 구하는  굉장히 애를 먹었다첫째로파리런던리스본베를린  유럽의 주요 도시들에서 호스트를 구하는  굉장히 힘들다여행자들이 너무 많아서  지역의 호스트들은 하루에   통의 요청을 받는다 경쟁률을 뚫고 가려면본인은 정말 특별하고 멋있어야 한다… 그리고 카우치서핑 경험자여야 한다카우치서핑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면호스트를 구하는   힘들다카우치서핑은 크게 자신이 작성한 프로필과 타인이 작성해준 후기로 구성이 되는데후기가 많이 없으면호스트의 입장에서는 타인의 시선에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기 힘들기 때문이다


 45개의 요청을 보냈는데도거절하거나 답이 없었다런던에서 파리로 가는 버스를  때까지 계속해서 요청을 보낸 결과 명이 나를 받아줬다 확인 메세지를 받았을 너무 기뻤던 나머지 버스 안에서 소리지를  했다..  고마운 친구는, ‘오사마라는 튀니지에서   전에 프랑스로 와서 일을 하고 있다고 한다튀니지에서    명의 친구와 함께 살고 있다고 한다그런데 지금 친구들과 이탈리아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어서 저녁 비행기로 파리로 돌아오기 때문에 12시쯤에 집에 도착한다고 한다고 했다기차역에서 잠을 잘까 생각하던 나는 당연히 오케이 했다 친구와 헤어질 때도 말해주었지만인성에 너무 감동했다휴가에서  늦게 돌아와 다음날 아침 일찍 회사로 가야하는 상황에서  알지도 못하는 이방인을 받아준 것이다너무너무 고마웠다.


 12시가 넘어서  친구와 만날  있었다키가 크고 다부진 몸에 낮고 무게 있는 목소리를 가진 친구였다옥스퍼드에서 셰익스피어를 공부할 오셀로 (Othello)라는 책을 읽었는데 주인공의 오셀로를 떠올리게 하는 그런 친구였다우리는 반갑게 인사를 하고 나를  안으로 안내해 줬다그리고 친절하게  구조를 설명해 주고거실에 매트리스를 펴서 잠자리를 마련해 줬으며먹고 싶은  아무거나 먹으라고 했다 친구… 정말 사람 눈물나게 만든다.. 다른 45명에게 거절당한 상태였고몸살이  상태였기 때문에  친구의 친절은 지금도  가슴속에 남아있다

몸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자고 늦게 일어나도 괜찮다고 말했지만 오사마의 출근 시간에 맞춰서 일어나기로 했다잠자리를 제공해주는 대가로 내가   있는 것들  하나는 친구에게 나에 대해서 얘기해주는 것이다바쁜 친구였기 때문에 일단 잠을 줄이더라도 대화할  있는 시간을 만들고 싶었다그보다 조금  일찍 일어나서잠자리를 정리하고샤워를 해서  친구와 같이 아침을 먹었다.

(거실의 식탁 옆에 잠자리를 마련해 주었다. 너무너무 편했다!!)


(이 전부가 내 짐이다.... 유학을 마치고 여행을 한 거라... 짐 때문에 고생을 좀 했다.)

튀니지 사람들은 예전에 프랑스의 식민지였기 때문에 프랑스어를   안다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프랑스로 직장을 구하러 오거나공부를 하러 온다 친구도    명으로, IT관련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여행을 좋아하기 때문에 파리에서 자리를 잡고 나서부터는 유럽 곳곳으로 여행을 했다고 한다이탈리아에서  돌아왔지만 벨기에로 여행을 떠날 예정이라고 한다.


사람들이 가끔 물어본다어떻게 문화와 언어가 다른 처음 만난 사람이랑 그렇게 친해지냐고일단 카우치서핑 멤버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여행과 문화교류를 좋아한다카우치서핑에서 호스트와 게스트의 관계로 만났다는 것은  사람이 서로의 인생에 대해  알고 싶고배우고 싶기 때문이다그렇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대화의 주제가 많고금방 친해질 수밖에 없다오사마가  요청을 받아준 이유도내가 다양한 국가에서 유학을 하고여행을 많이 다녔기 때문에 얘기를 들어보고 싶다고 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역시 오사마의 프로필을 읽고튀니지의 문화와 오사마라는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기 때문에 요청을 보낸 것이었다.


그렇게 아침을 간단하게 먹고오사마는 출근하고 나는 파리의 시내로 향했다대화를 조금이라도  많이 하기 위해 같은 시간에 집을 나서서 같은 지하철을 탔다못다한 이야기는 밤에 다시 하기로 하면서 헤어졌다.


사람과 함께하는 여행카우치서핑의 이야기는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