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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프랑스

프랑스 파리 여행 2일차 - 점심, 파리 의학 역사 박물관

by 국제방랑청년 2018. 8. 5.

컨디션이 좋지 않은 몸을 이끌고 이렇게 걸어다니다 보니 배가 많이 고파졌어요. 몸도 잠깐 쉬어줘야 할 것 같구요. 그래서 근처 빵집에서 싸고 맛있는 빵을 몇 개 고른 후, 스타벅스로 들어가서 커피 한 잔과 함께 맛있게 먹었어요. Paul이라는 빵집이 프랑스에서는 유명한가봐요. 리뷰도 좋고 좋은 빵들을 많이 판다고 하네요. 프랑스제 빵도 굉장히 맛있더군요 ㅎㅎ 한국에서는 파리바게뜨나 뚜레주르에서 많이 빵을 사먹었었는데.. 


(역시 대낮에 찍어서 반사가 너무 많이 됐네요 ㅎㅎ)


(카페를 찾던 도중 냄새가 너무 좋아서 한 번 찍어봤어요.. 훈제 요리... ㅜㅜ 아 군침..)


(훈제요리는 못 먹었지만 그래도 프랑스제의 저렴하고 맛있는 빵과 따뜻한 커피 한잔이면 충분했답니다.)



저는 먹는 걸 워낙 좋아하다보니 제 여행 원칙 중 하나가, '그 지역에 가면 그 지역의 별미를 꼭 먹어보자'인데요, 매끼, 혹은 매일 그렇게 먹는다면 자금이 남아나질 않을 것 같아서 한 지역에서 최소 한 두가지의 별미를 먹는 걸로 만족하기로 하고, 나머지는 굉장히 저렴하게 먹으려고 노력했어요. 보통은 아점과 저녁 두끼를 먹고, 아점은 대개 빵과 과일, 커피로 때우죠. 5~6유로 정도면 가능합니다. 


한 가지 팁을 드릴게요! 여행할 당시 저는 몰랐었지만, 한국에 잠시 들렸을 때 여행서적을 뒤적이다 보니 좋은 정보를 발견했는데요, 바로 덤스터 다이빙 (dumpster diving)입니다. 한마디로 식료품점에서 음식을 싸게 구할 수 있는 방법이지요. 유럽에서는 식료품점이 문을 닫기 전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을 버리는데요, 물론 충분히 먹을 수 있는 상태입니다. 이걸 그냥 받아서 먹을 수 있다고 해요. 다음에는 꼭 해봐야 겠어요. 장기 여행을 하고 싶다면 당연히 돈을 아껴야 하고, 돈을 아끼기 위해서는 음식지출을 줄여야 해요. 물론 든든히 먹어야 여행도 가능하죠. 덤스터 다이빙은 이 면에서는 최고의 선택지인것 같네요.


10대때부터 여행을 다니면서 느낀 건, 여행을 하면서 너무 부랴부랴 서둘러서 여행한다는 건 좋지 않다는 거예요. 차분히, 쉬어가면서, 가장 중요한 건, 생각하면서 여행을 하면 좋아요. 혼자 카페에 들어가거나 끼니를 해결 한 후에 잠시 노트나 노트북을 펼쳐서 일기를 써보는 것도 좋죠. 여행을 하면서 단지 사진을 찍은것 뿐만 아니라, 배우고 영감을 받고 이 지역의, 나라의 특별한 에너지를 받고 가는 거죠. 


만난 사람에 대해서, 본 것에 대해서, 경험한 것에 대해서 써보면 좋습니다. 30분이면 되요. 기록을 남기는 건 아주 중요합니다. 남기지 않으면 언젠가는 사라져 버리거든요. 이 소중한 경험이 머릿속에서 사라져 버린다면, 고생해서 여기까지 온 것도 무용지물이 되겠죠? 본인이 느꼈던 것 그대로 써봐야 합니다. 배운 모든 것을 기록해보세요. 여행이 더욱 의미 있어지고 즐거워져요. 하루 이틀 미루면 절대 쓰지 못하게 되요. 본인이 봤던 것에 대한 감정, 느낌은 대부분 사라지고 없거든요. 저도 프랑스 시내 카페에서 배를 채우고, 조용히 음악을 들으며 어제 오늘 있었던 일에 대해서 적어봅니다.


다시 힘을 내서 파리 의학 역사 박물관으로 출발했어요. 파리 데카르트 대학교 2층에 위치해 있고, 2.5유로였어요. 프랑스 의학 발전의 역사를 보고 싶어서 왔는데요, 솔직히 생각보다 별로였어요.. 단층으로 구성되 있는데다가, 전시물도 별로 없었고 전부 프랑스어로 되있었어요. 몇몇 정교한 전시물들은 보였지만... 제 생각에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박물관보다는, 해당 전공 학생들의 연구 목적 등으로 설계된 박물관으로 보였어요.


(박물관 입구예요. 들어가서 입장료를 냅니다.)


(말 그대로 이 층이 전부예요 ㅎㅎ)


프랑스 파리 얘기는 좀 더 계속됩니다. 재밌게 보셨다면 공감 클릭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