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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리버럴 아츠 칼리지)

헨드릭스 대학교 첫번째 축제 Shirttail

by 국제방랑청년 2018. 9. 8.

안녕하세요, 미국 리버럴 아츠 칼리지에 유학중인 준이입니다. 개강한 지 벌써 3주가 되가는데요, 여러가지로 정신없이 4학년을 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헨드릭스에서의 마지막 해를 보내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기록을 남겨보려고 해요. 오늘은 개강 첫째주에 열리는 첫번째 축제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죠! 바로 Shirttail이라는 것입니다. 헨드릭스 전통의 춤 경연대회에요. 춤에 관심있는 선배들이 기숙사에 막 입주한 신입생들에게 춤을 가르쳐서 기숙사별로 댄스 배틀을 하는 것이지요. 헨드릭스도 1876년에 개교해서 꽤 역사와 전통이 있는 학교이기 때문에 이런 축제들이 몇 개 있어요. 반복되는 일상에 윤활유 역할을 하니까 저도 친구들과 가서 보는 걸 좋아하죠.

헨드릭스는 Residential college라고, 90%가 넘는 학생들이 기숙사나 학교 소유 아파트에서 살아요. 그래서 그런지, 기숙사마다 약간의 자존심 싸움도 있기도 하구요, 어느 기숙사가 이 댄스 배틀에서 이기느냐가 몇 년 동안 화젯거리가 되기도 합니다. 신입생들이 들어가는 기숙사에는 먼저 남자부터, Martin, Hardin, Couch Hall이 있구요, 여자 기숙사는 Galloway, Raney, Veasey, Couch Hall이 있습니다. 저는 운 좋게도 기숙사보다 시설이 좋은 House에 들어갔었는데요, Hardin 기숙사 친구들과 같이 춤을 췄습니다. 

헨드릭스에는 개강 한 주 전에 Orientation week라고, 신입생들이 헨드릭스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 부스와 프로그램을 열어서 친구를 사귈 수 있게 도와주고, 성공적인 대학 생활에 대해 강연 같은 것도 해주죠. 물론 재밌는 활동들도 많이 하구요, 그 중에 하나가  Orientation trip인데, 입학한 모든 학생들에게 선택지를 주어 본인 희망대로 여행을 보내줍니다. 여기에서 친구를 많이 사귀고 돌아오죠. 이 여행에 갔다오면, 본격적인 학기가 시작되는데요, 그와 동시에 Shirttail 연습도 시작합니다. 매일 밤 7시부터 9시까지 모여서 선배들에게 댄스를 배우고, 실제로 댄스 배틀이 열리는 그 주 토요일에는 3시간 동안 연습을 합니다. 그래서 7시에 댄스 대회가 열립니다.

거의 모든 학생들은 pre-game이라고, 어떤 파티가 열리기 전에 친한 친구들끼리 모여서 술을 좀 마셔두고 기분이 좋은 상태로 파티로 가는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모두들 멋지고 예쁘게 차려입고 와요 ㅎㅎ.

(브릭핏이라는 곳에서 댄스 파티가 열립니다. ㅎㅎ 관람객이 매우 많죠.. 저 뒤에 보이는 흰색 셔츠 친구들은 다 춤을 출 신입생들입니다.)

(솔직히 사람이 너무 많아서 너무 더웠어요...)


동영상 링크도 업로드합니다. 여기에선 빅뱅의 뱅뱅뱅도 나오네요. 한국 노래가 나오다니.. 자랑스럽기도 하고 기쁘기도 했어요.

https://www.youtube.com/watch?v=bilRLq6-t4w


이렇게 댄스 대회가 끝나면, 밤 10시쯤부터 이곳에서 또다른 댄스 파티가 열리는데요, 이번에는 대회 같은 게 아니라, 친구들끼리 음악 틀고 춤추는 겁니다. 그때까지 시간이 좀 있으니 다들 흩어져서 술을 마시러 가죠.. 아파트에서 파티가 많이 열리기 때문에 그쪽으로 많이 모이구요, Martin이라는 기숙사는 완전히 파티 기숙사입니다. 술꾼들이 많아요.

앞으로 공부 얘기뿐만 아니라 이런 재밌는 것들도 좀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공부 얘기만 하면 너무 지루하니까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