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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2007)

중국 역사기행 (인천에서 단둥까지)

by 국제방랑청년 2017. 8. 13.

2007년 5월, 해외이동수업으로 두달 간 중국에 다녀왔습니다. 10년이나 지난 일이지만, 기억을 더듬어서 포스팅해봅니다. 굳이 포스팅하고 싶은 이유는 이 기행이 저에게는 첫 번째 해외여행 이었고, 역사기행이었던 만큼 큰 의미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두달 간 기행으로 내적으로 많이 성장했고, 이것이 제가 해외유학을 결심한 큰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본 것, 느꼈던 것을 여러분과 나누어 보고자 합니다. (사진 화질이 안 좋거나 없어도 이해해 주시길 바랄게요 ㅜㅜ 10년 전이라 용량 낮고 완전 후진 디카로 찍은 거라 그렇습니다...)


2007년은 동북공정(2002~2007)이 거의 완료된 시기였습니다. 동북공정이란 중국이 고조선, 고구려, 발해 등 우리나라의 찬란했던 고대사를 그들의 역사로 편입시키는 프로젝트를 말합니다. 안 그래도 우리의 유물이 다른 나라에 있는 것도 서러운데, 그게 현재 본인들의 구역에 있다고 자기네 역사라니.... 억울하기 짝이 없습니다. 10년이 지난 지금은 중문, 영문으로 "중국 고구려사", "중국 발해사" 등 논문이나 책이 수백권 발간되었습니다. 전 세계 사람들에게 고구려는 중국사라고 알리겠다는 것이지요. 중국은 그만큼 역사공정 프로젝트에 엄청난 노력과 자산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그에 비해 한국 사학계는 우리 역사를 되찾기 위해 그 만큼 노력하고 있지 않고 있습니다. 참 어이가 없지요... 이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 중에 하나는, 우리 역사에 대해 자세히 공부하는 것입니다. 일단 알아야 합니다. 언론에서 이 문제에 대해서 다루지 않는다고 해서, 먹고 사는 데 바쁘다고 해서 무시하는 것은 중국에게 우리 고대사를 내어주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습니다. 저도 그래서 이 역사기행을 가게 되었습니다. 위대한 고구려, 발해 역사를 제 눈으로 직접 보기 위해 만주로 건너갔습니다. 





제가 방문한 곳은, 단둥, 선양, 백두산, 연변입니다. 우리 민족의 주요한 활동지들을 탐방했지요. 먼저 어떻게 중국으로 갔는지부터 얘기해보죠! 예산 절약을 위해 인천에서 단동까지는 왕복으로 배로 이동했습니다. 2007년 당시에는 요금이 어떻게 됐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요즘에는 일반실로 편도가 13만원이고, 왕복이 24만원이네요. 경로, 학생분들에게는 20% 할인이 됩니다! (사진 참고해주세요~)


(http://www.dandongferry.co.kr/passenger/main.asp - 혹시 사진이 잘 안보이실 경우 참고 바랍니다.)


제 기억으로 한 13시간에서 14시간 정도 걸렸던 것 같네요.. 그 때는 국제선박도 처음 타보는 거라 아주 재밌게 잘 즐겼던 것 같아요! 친구들이랑 선실에서 체스도 두고, 라면도 먹고, 게임도 하고 말이죠^^ 그리고 배에서 보는 노을과 일출도 되게 느낌 있고 좋아요. 그땐 어렸을 때라.. 배에서 하는 이벤트 등에는 별로 관심이 없어서 배에서 뭘 했는지는 잘 기억이 나질 않네요.. 아 그리고 멀미약은 꼭 챙기시길 바랍니다. 서해바다 생각보다 사나워요.... 여행계획이 확실하신 분들이라면, 요즘에는 저가항공으로 싼 티켓이 많기 때문에 비행기로 가는게 훨씬 나을 것 같아요!



(배 위에서 찍은 사진 하나 올려봅니다 ㅎㅎ)


(단동항)


드디어 단동항에 도착했네요! 다음 포스팅에서는 단동에서의 여행, 단동의 모습에 대해 얘기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