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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여행

베트남 다낭, 호이안 여행 (준비편)

by 국제방랑청년 2019. 6. 15.

안녕하세요, 준이입니다. 

헨드릭스 대학 졸업을 마치고, 부모님과 졸업기념으로 5박 7일로 베트남 다낭, 호이안 여행을 다녀왔어요. 부모님과 처음 가는 해외여행이기 때문에 여행에 경험이 많은 제가 사전조사와 준비를 많이 하게 됐지요. 부모님이 원하시는 (너무 타이트하지 않고 적당히 즐기며 쉴 수 있는) 코스를 짜면서 베트남에 대해서도 많이 배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미국에서 베트남계 미국인 친구들이 많아서 베트남 문화는 어느 정도 알겠구나 싶었는데 음식, 사람, 문화등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됐어요. 혹시 다낭 여행 (특히 가족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이렇게 공유하고자 합니다.

 

다낭의 린응사에서

사전조사는 블로그, 카페, 구글, 트립어드바이져, 책으로 했습니다. 원래 저 혼자 여행을 할 때는 카우치서핑으로 사람을 만나는 여행을 하고 레스토랑도 적당한 지역 음식을 먹는 걸로 만족하기 때문에 이렇게까지 많은 사전조사를 하지는 않아요. 하지만 베트남에는 위생이나 호객 행위, 소매치기 등 여러가지 주의사항이 많기 때문에 먹을 레스토랑까지 다 정해서 갔죠.

 

이 포스팅에서는 다음 사항들에 대해 이야기 해보도록 하죠.

1. 비자

2. 화폐, 환전

3. 이동수단

4. 준비물

5. 여행자보험

6. 가이드북

7. 주의사항

8. 현지 언어, 문화

9. 음식점, 마사지샵

 

1. 비자 -> 무비자 입국!

 

한국인은 베트남에 15일 무비자 입국이 가능합니다! 저희는 5박 7일 여행이기 때문에 비자 문제는 패스!!

 

2. 화폐, 환전 -> 미국 달러에서 동으로!

 

화질이 좀 안 좋네요. 죄송합니다! 출처: 구글..

베트남의 화폐는 "동 (dong)"이라 불립니다. 1원 = 20동 정도 하는데요, 단위가 어마어마합니다. 1000동부터 500,000만동까지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색은 다르지만 모두 호치민이 그려져 있지요. 단위가 커서 가끔씩 헷갈리기 때문에 베트남 현지에서 흥정이나 계산을 할 때 신중하게 하시길 바랍니다! 실수로 한 단위 크게 지불한 사람들도 많다고 하네요.

동에서 원으로 환산할 때는 그냥 "0" 하나를 빼고 2로 나누면 됩니다. 200,000만동이면 만원이 되는 것이지요. 많은 현지 가게에서는 현금을 쓰기 때문에 이 환산은 마스터 하고 가시는 게 좋습니다! (참고로 호텔이나 레스토랑을 제외하고는 현금을 쓰는 게 안전하다고 하네요.)

여러 가지 방법을 생각해봤어요. 

(1) 한화 -> 베트남 동 (공항 또는 베트남 금은방 환전)

(2) 미화 -> 베트남 동 (공항 또는 베트남 금은방 환전)

사전조사결과 한국에서 달러로 환전해서 다낭 한시장 근처에 있는 금은방에서 환전하는 게 가장 이득이라고 하여, 저희도 그렇게 했습니다. 공항이나 롯데마트에서 환전하는 것보다 지역 금은방 환율이 더 좋다고 하네요. 

3. 이동수단 -> 그랩!

 

이 앱 덕분에 저렴하게 다낭과 호이안 구석구석을 돌아다닐 수 있었다.

이동수단 걱정을 많이 했어요. 베트남에서는 외국인들에게 바가지를 많이 쓴다고 하더군요... 버스도 한국처럼 많이 안 다니고 그렇다고 차를 빌리거나 기사를 고용하는 건 훨씬 더 비싸다고 하네요. 택시는 기본 요금이 6~8천동 (3~400원)으로 매우 싸고, 미터기를 보면서 가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무허가 택시가 많다고 하여, 길가에서 택시를 타게 된다면 흰색 (비나선), 노란색(티엔사), 초록색(마일린) 택시만 이용하라고 합니다. 그리고 잔돈이 없으면 기사가 잘 안바꿔 주기 때문에 꼭 미리 알맞은 금액을 준비해 둬야 하고, 미터기 보는 법도 알아둬야 한다고 하네요... "택시 하나 타는데 뭐 이렇게 신경써야 할 일이 많지...?" 하다가 찾아낸 게 그랩 (grab)!!

베트남, 특히 다낭 여행시에는 필수 어플입니다. 우리나라 카카오택시와 비슷한 건데, 베트남에서는 좀 더 민간화 되어 있어요. 출발지와 목적지를 선정하면 자동으로 기사를 찾아주고 어플에 표시된 요금 만큼만 지불하면 됩니다. 이 그랩 사용법과 개인적인 후기에 대해서는 따로 포스팅하겠습니다.

4. 필수 준비물

보조배터리, 셀카봉, 우산, 휴대폰 충전기, 선글라스, 여분 옷 (반팔, 반바지 대부분과 긴팔, 긴바지 한 세트), 여권 복사본, 여분 캐리어 (기념품을 많이 사기 때문에), 가이드북, 읽을 책, 노트북, 베트남 유심 (10GB 데이터, 전화와 문자는 안 됨), 비상약! (종합감기약, 지사제, 소화제, 연고 및 반창고 등등), 크로스백 (완전 필수. 소매치기 대비)

5. 여행자보험

 

여행을 간다면 (특히 부모님을 모시고) 무슨 일이 일어날 지 모르기 때문에 여행자 보험은 들고 떠나는 게 낫습니다. 가격도 저렴해서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아요. 저희도 마이뱅크에서 3명 여행자보험을 가입하고 떠났습니다. 제 기억에 저는 젊어서 7천원 정도 했던 것 같고, 제 부모님은 15,000원 가까이 했던 것 같아요. 폰에서 앱을 깔고 하면 아주 간단합니다. 기회가 되면 여행자보험에 대해서도 포스팅 할게요!

6. 가이드북

 

완전 꿀팁들이 많다!
크로스백에 넣고 다니면서 잘 보고 다녔다 ㅎㅎ

저는 "리얼 다낭"이라는 가이드북을 구매해서 갔어요. 원래 여행할 때 가이드북을 잘 보지 않기 때문에 "굳이 가이드북을 사서 가야하나....?" 라는 고민을 했었는데요, 정말 유용하게 잘 쓰고 왔습니다. 이 책이 없었으면 큰 일 날뻔 했어요. 베트남의 문화, 음식, 음료, 다낭뿐 아니라 호이안과 후에, 바나힐의 정보까지 있기 때문에 저희에게는 안성맞춤이었죠. 별책부록으로 작은 포켓지도도 있었기 때문에 가고 싶은 레스토랑과 카페를 표시하면서 다녔더니 아주 유용했어요.

7. 주의사항

제가 베트남에 떠나기 얼마 전 여동생이 출장으로 베트남을 다녀왔는데 그 중 몇 명이 베트남 음식을 먹고 배탈이 났다고 합니다. 사전조사시에도 위생이 좋지 않다고 하여 신중하게 먹을 것을 고르라고 하네요. 재래시장의 해산물은 특히 주의하라고 합니다.

물도 꼭 마트에서 생수로 구입해 먹어야 한다고 합니다.

소매치기와 낯선이의 친절에 주의해야 합니다. 호객행위도 잘 넘겨야 하구요... 정말 미친듯이 달려듭니다. 몇 번 "no"라고 외쳐도 정말 끈질기게 붙더군요... 아예 못 본척 무시하는 게 상책입니다.

식당에서 주문하지 않은 음식이나 서비스는 무료가 아니기 때문에 사양하는 게 좋습니다. 예를 들어 물티슈가 테이블에 놓여 있다면... 아마 유료일 것입니다. 그래도 물어보면 유료인지 무료인지 가르쳐 줍니다.

 

한시장 아오자이 파는 곳
한시장 2층

한시장이나 야시장에서는 정가보다 높게 부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미리미리 물건의 시세를 알아보고 가는 게 좋습니다. 아무리 물가가 싸다고 해도 터무니없이 높게 부른 걸 덥썩 살 필요는 없으니까요. 단 한시장에는 한국 사람이 워낙 많아 어차피 흥정을 할 것이기 때문에 정가로 부르는 경우도 많더라구요! 그래도 정가는 미리 조사해서 가는 게 좋습니다.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갑시다!

8. 현지 언어와 문화

 

여행중에는 아는 만큼 보입니다. 베트남의 간단한 역사와 문화를 미리 공부해 가는 것도 좋아요. 현지인하고 대화를 할 때도 도움이 됩니다. 베트남 음식은 유명하니, 먹고 싶은 음식 리스트를 작성하는 게 좋은 시작일 수 있겠네요. 현지 언어도 조금 익혀서 가면 좋아요. 거창하게 할 필요 없습니다. 저는 어디를 가든 해당 언어로 몇 가지 문장은 외워서 가는 편인데요, 이렇게 하면 역시 현지인들과의 소통에도 도움이 되고 또 좋아합니다. 그 나라에 가면 그 나라의 언어와 문화를 존중해야죠! 몇 가지 간단한 베트남어를 밑에 적어볼게요!

xin chào (신짜오) = 안녕하세요

cảm ơn (깜언) = 감사합니다

xin lỗi (씬로이) = 죄송합니다

ngon quá (응언 꾸아) = 맛있어요.

tôi đến từ Hàn Quốc (또이 덴 뜨 한 꾸옥) = 한국에서 왔어요.

bạn có nói tiếng Anh không? (반 코 노이 티엥 안 콩) = 영어 할 줄 아세요?

저는 "감사합니다"를 주로 사용했는데, 이 두 단어만 사용해도 베트남 사람들이 굉장히 좋아했어요!

9. 음식점과 마사지샵

음식점은 로컬 식당과 많은 메뉴가 있는 레스토랑을 60:40 비율로 계획하고 조사해놨는데요, 결국은 위생이 조금 좋지 않더라도 로컬 식당의 맛이 훨씬 좋다는 걸 알고 거의 70:30으로 갔습니다.

꽤 고급 레스토랑에 속하는 동즈엉 레스토랑
로컬 레스토랑인 반쎄오 바두엉 레스토랑. 다낭에서 제일 맛있는 레스토랑 중 하나였다.

마사지샵도 사전조사때 신경을 정말 많이 썼어요. 베트남에 가면 마사지를 한국의 절반 이하의 가격으로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에.. 그래도 너무 싼 곳만 찾아가지 말고 싸고 괜찮은 곳을 찾아가면 좋겠죠? 부모님도 마사지를 가장 기대하고 계셔서 트립어드바이져, 구글리뷰, 블로그로 자세히 조사한 다음 찾아갔어요! 상세한 후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올리도록 할게요.

 

베트남 다낭 여행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질문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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