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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여행

베트남 호이안 첫번째 이야기! (3일차: 올드타운!)

by 국제방랑청년 2019. 7. 10.

안녕하세요, 유학생 준이입니다. 

베트남 다낭, 호이안 여행 3일 차인데요, 글쓰기에 앞서 제가 쓴 베트남 여행 준비 글을 보고 싶으시다면 밑에 글을 참고해주세요~

 

베트남 다낭, 호이안 여행 (준비편)

안녕하세요, 준이입니다. 헨드릭스 대학 졸업을 마치고, 부모님과 졸업기념으로 5박 7일로 베트남 다낭, 호이안 여행을 다녀왔어요. 부모님과 처음 가는 해외여행이기 때문에 여행에 경험이 많은 제가 사전조사와..

junstudyabroad.tistory.com

오늘은 드디어 호이안으로 가는 날입니다! 다행히 어제 일정을 무리하게 잡지 않아서 체력이 풀이었어요 ㅎㅎ 저희는 7시에 다낭에 있는 한 마사지 샾을 예약해 놓았기 때문에 호이안을 제대로 즐기려면 빨리 출발해야 했어요. 그래서 오늘은 아침 일찍 일어나 간단히 요기를 하고 그저께 맞춘 아오자이를 입은 후, 8시쯤 그랩을 불러서 호이안으로 갔습니다.

호이안 그랩 비용은 36만 동이 나오더라구요 (한화 18000원). 그래도 40분을 달려간 것 치고는 정말 저렴했습니다! 에어컨도 잘 나왔기 때문에 걷는 걸 좋아하는 저도 그랩을 타면 한 숨 돌릴 수 있겠더라구요! 호이안 올드타운 안은 차량 통제가 금지되어있기 때문에 타운 중심에서 떨어진 곳에서 내려야 했어요. 저희는 많은 매표소 중 한 곳을 골라 그 근처에서 내렸죠. Pho Tung이라는 쌀국수 맛집을 가야 했기 때문에 그 집하고도 가까워야 했어요!

호이안은 다낭보다 물가가 살짝 비싸고 에어컨이 없는 집이 많아서 더위를 탈 수 있어요.. 동선을 잘 짜서 커피집, 음료 집을 종종 들어가 줘야 합니다. 쇼핑은 다낭에서 하시는 걸 추천드릴게요 ㅎㅎ

오늘의 스케줄입니다.

다낭 ->Pho Tung (쌀국수 맛집) -> 올드 타운 (호이안 전통 공연장 -> 호이안 로스터리 -> 내원교 -> 응우옌 뜨엉 사당)

간단 요약:

Pho Tung: 로컬 대박 맛집입니다. 살면서 먹어본 쌀국수 중에 가장 맛있었어요. 향신료도 가게 전통을 쓰는 것 같고, 가격도 저렴했으며 친절하기까지 했습니다. 물론 에어컨은 없어요. 아침 6시에 문을 열어서 오후 12시까지밖에 영업을 하지 않습니다. 맛집이라 아침에 손님이 많이 오면 재료가 떨어져서 영업을 하지 않는 걸까요? 구글, 트립어드바이져 리뷰가 아주 훌륭하구, 한국인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맛집 같아요.

올드 타운: 호이안의 진정한 매력이죠.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고, 16세기 이후 일본, 중국 여러 나라의 상선이 기항하여 활발한 교역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국제 무역도시이기도 하죠. 시간이 멈춘 듯 한 마을이구요.. 밤에 오면 엄청난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는데.. 저희는 그러지 못했어요... 걸어 다니기만 해도 사진기를 절대 손에서 놓을 수 없는, 그런 마을이에요.

  • 호이안 전통 공연장: 올드타운 입장권만 내면 무료로 전통 공연을 관람할 수 있어요. 오전에 한 번, 오후에 두 번 진행된다고 하는데, 저희는 오전에 봤습니다. 10:15분, 15:15분, 16:15분 이렇게 있어요. 1층에서는 전통 탈을 판매하고 2층에서 공연이 진행돼요. 에어컨이 빵빵하기 때문에 걷다가 더위에 지칠 때쯤 한 번 와서 관람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연주에 맞춰 베트남 전통무용과 안무 등을 하더군요. 공연 시간은 30분 정도예요.
  • 호이안 로스터리 (Hoi An Roastery): 베트남의 고원 지대인 달랏에서 생산한 유기농 커피를 직접 로스팅한다고 하네요! 올드타운을 돌아보면서 몇 군데에 보이더라구요! 편안하고 아늑했습니다. 에어컨은 없구요.
  • 내원교 (일본 다리): 호이안의 랜드마크라고 합니다. 베트남, 일본, 중국의 문화가 담긴 다리라고 하네요. 이 다리를 통과하지 않으면 서쪽으로 갈 수 없는 것 같아요. 티켓을 내고 통과해야 합니다. 다시 동쪽으로 돌아올 때는 그냥 통과할 수 있구요. 내원교 서쪽에는 볼 것이 많이 없지만.. 그래도 한 번 들려서 인증샷 찍을만합니다.
  • 응우옌 뜨엉 사당: 내원교를 통과하고 서쪽으로 걸어가다 보면 있습니다. 200년 전에 지어졌다고 하구요, 왕실 군대의 총사령관이었던 응우옌 뜨엉 반이라는 사람에 의해 지어졌다고 합니다. 올드타운 입장권을 보여주면 영어로 간단한 가이드를 해 주고, 조그마한 기념품들도 팝니다. 혹시 내원교에서 입장권을 내고 통과하셨다면 한 번 가볼만한 곳이에요. 올드타운 역사도 좀 공부할 겸 해서.

 

 

Pho Tung

여행 준비 중, 몇몇 블로그에서 이 집을 언급했어요. 베트남 분위기가 나고 맛이 좋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희 가족은 아침을 거르고 호이안에 도착하자마자 이 식당으로 갔지요. 분위기는 완전 로컬이었어요. 둥근 쇠테이블에 자그마한 의자들이 둘러앉아있는 자그마한 식당이었죠. 아침이라 그다지 덥지도 않았고, 주인 아저씨 아주머니가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테이블에 놓여 있는 야채, 향신료들에서 베트남의 베트남 음식점 특유의 향기를 맡을 수 있었어요.

여기는 주문이 따로 없는 것 같아요. 자리에 앉고 바로 국수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역시... 맛집이다보니 메뉴 하나로 손님을 끌어모으나봅니다. 잠시 후 쌀국수 세그릇을 갖다주시는데 와..... 국물이 정말 다릅니다. 이런 쌀국수 정말 매일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까지 쌀국수를 베트남, 미국, 한국, 일본 등에서 먹어봤지만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깊은 맛이 났어요. 가격도 저렴했구요. 너무 저렴했기 때문에 한 그릇 더 시켜도 한국 밥값보다 훨씬 더 싸게 나올 것 같았어요.

오늘 저희는 여기서 세 그릇을 75000동에 먹었습니다. 한화로 3,750원으로 세 그릇이라니... 천국이 따로 없네요 ㅎㅎ 게다가 맛도 훌륭하고. 여기는 호이안에 다시 돌아온다면 무조건 다시 찾아올 맛집입니다. 개인적으로 별 여섯 개...

위치 찍겠습니다!

 

Google 지도

Google 지도에서 지역정보를 검색하고 지도를 살펴보거나 운전경로 정보를 검색합니다.

www.google.co.kr

저희는 이런 골목길을 통과했어요. 우리나라 옛날 골목길처럼 아기자기해요.
드디어 도착! 벌써부터 군침.
기본 세팅에다가 따로 서빙해주신 야채.  

 

드디어 나온 쌀국수!!!

 

이 야채를 취향에 맞게 넣어서 먹으라고 주인 아주머니가 바디랭귀지로 알려 주셨어요 ㅎㅎ

다음에는 매표소로 걸어가 표를 샀어요. 호이안 통합 입장권이라는 표인데, 한 사람당 한화로 6천원입니다. 통합 입장권 안에 5개의 티켓이 들어 있으니 필요할 때마다 직원에게 보여주면 알아서 잘라서 가져갑니다. 

통합입장권은 요렇게 생겼구요. 우편에 5장의 티켓이 있습니다.

저희는 거의 하루종일 호이안을 둘러봤는데도 이 한 장이면 충분했어요.

호이안 전통 공연장

저희는 오전 10시15분에 공연을 봤어요. 쌀국수를 먹고 시간이 좀 남아서 근처를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거리가 너무 예뻐서 사진을 좀 찍었어요. 호이안은 역시 서양인들이 많이 보였어요. 다낭에는 한국 사람 천지였는데 여기 오니 좀 더 다양한 사람들을 볼 수 있네요.

 

이 강은 투본강이라고 합니다. 밤에 경치가 절정이라는데 정말 아쉬워요. 유람선도 타면 재밌을텐데....

공연 시간이 다 돼가서 공연장에 입장권을 제출했더니 아래와 같은 종이를 주더라구요. 알고보니, 공연 끝자락에 호이안 민속놀이인 바이쩌이를 진행하고 이긴 사람에게는 기념품을 준다고 하네요!

 

엄마,아빠, 제것가지 세 개를 받았어요.

 

1층에 있는 탈을 잠깐 구경하고 올라갔어요. 2층으로 갔습니다.

일찍 왔는데도 사람이... ㄷㄷㄷ

 

드디어 시작! 공연은 영어로 진행합니다.

 

추첨의 시간입니다!
당첨자와 간단하게 노래에 맞춰 춤을 춰요. 아쉽게도 저희는 당첨되지 않았어요... 당첨자는 여러 명 부르는데, 이상하게도 한 명밖에 나오지 않더군요 ㅎㅎㅎ

전통문화를 경험한다는 건, 너무 좋네요. 새로운 시각도 얻게 되구요. 천 춤보다는 악기공연이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어요!

 

호이안 로스터리

저는 원래 커피를 잘 마시지 않지만, 커피를 즐기는 건 좋아합니다. 그래서 베트남에 와서 커피를 많이 맛보기로 했어요. 물론 부모님은 커피를 좋아하시기도 해서 이번 여행에서는 여러 커피를 맛보기로 했죠. 커피가 진하기는 했어도 맛이 없는 커피는 없었던 것 같아요. 베트남 커피, 만족합니다!

여기에는 웬일인지 아포가또가 있었어요! 저는 아포가또를 완전 좋아하는데.... 옥스퍼드 교환학생을 할 때, 친구들과 밤에 아이스크림집을 찾아갔었는데 아포가또가 있길래 하나 먹었어요. 저는 밤에 커피를 마시면 100%잠을 못 자는데도 말이죠. 결국 그 날은 한숨도 못잤습니다 ㅎㅎㅎ 이 정도로 아포가또를 좋아하기에.... 

아포가또: 59000동 (한화 2950원)

코코넛 아이스크림 커피 75,000동 (3,750원)

코코넛 아이스 커피 65,000동 (3,250원)

에어컨이 없어서 조금 아쉽기는 했지만 시원한 음료를 먹고 나니 좀 나았어요. 마시면서 다음 동선도 확인해보고 얘기하면서 좀 쉬고 싶었는데.... 여기는 호객행위가 아주 심한 편이더라구요. 다낭보다도 더해요. 커피집 안까지 들어와서 호객행위를 합니다. 이런 건 괜찮은데 너무 끈질기게 사라고 하니... 조금 그렇더군요. 마음 약한 부모님이 하나 땅콩을 하나 사시기는 했지만.. 마..맛은 있었어요...

투본강, 과일장수 아주머니와 한 컷!
커피 메뉴! 사진 화질이 별로라 죄송합니다!
아이스크림 메뉴

 

목재 테이블에 직원들의 깔끔한 복장...
가이드북으로 다음 동선을 잠깐 짜보고 있었어요. 아포가또와 함께!

내원교

17세기 초, 일본 상인들이 건설했다고 하네요. 다리 서쪽에 당시 일본인만 1천명이 거주했다고 합니다. 베트남과 중국의 문화가 더해진 이유는 건설 이후 중국과 베트남이 다리를 보수하며 작은 사원을 지었다고 하네요. 내원교 안에 작은 사당(?)과 그림, 사진이 몇 개 보이기는 하지만 그다지 볼 건 없어요. 저희는 서쪽으로 가는 다른 골목을 찾다가 못 찾겠길래 표를 내고 통과했습니다. 

밑의 사진은 아트북 기념품 숍이에요. 1층에는 그림과 엽서, 책 등을 팔고 2층에는 바가 있는 것 같더군요. 작품들이 굉장히 독특해요. 저도 개성 있는 아트 포스트를 하나 고르고 drawing 수첩도 몇 개 샀습니다. 영문으로 된 책도 사려고 했지만... 짐이 많아서 ㅜㅜㅜ 자석이나 인형도 많이 팝니다. 아, 엽서도 몇 장 골랐습니다.

 

저는 여기서 정말 재밌게 구경했어요!
투본강은 아무리 봐도 너무 멋있어서... 몇 장 더 찍었어요.
베트남 전통차림으로 일본 다리에서 한 컷!
내원교 내부의 작은 사당. 무엇을 위한 사당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이러한 옛날 사진이 나열돼 있어요.
서쪽에서 바라본 내원교에요. 동쪽은 사람이 좀 있는데 여긴 완전 한가했습니다.

응우옌 뜨엉 사당 (Nguyen Tuong Family Chapel)

아시아에는 사당이 많잖아요? 그래서 일본이나 중국, 베트남에 오면은 사당은 꼭 들려보고 싶었어요. 입장권을 내면 가이드가 영어로 이것저것 설명을 해주는데, 들어보니 중국, 일본, 베트남의 건축 양식으로 지어졌다고 하네요 (지붕, 바닥, 기둥 등으로 나눠지나봐요). 설명문을 또 읽어보니, 1806년에 처음 지어지고 2번에 걸쳐 복구되었다고 합니다. 베트남 사람들의 선조 되는 응우옌 뜨엉 반 이라는 사람에 의해 지어졌다고 하구요. 참고로 설명문도 영어로 되어 있고, 에어컨은 없습니다!

 

응우옌 뜨엉의 초상화인데... 잘 안나왔네요 ㅜㅜ
이 서적들은 설립자의 자손들 중 20세기 초중반에 활동했던 유명한 소설가들의 책을 보관한 거라고 하네요.

포스팅이 길어져 이만 줄입니다. 호이안 2탄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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