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리버럴 아츠 칼리지
  • 헨드릭스 대학교
  • 헨드릭스 캠퍼스에 있는 분수와
유럽 여행/영국 내 여행

런던 여행 (던트 북스, 버킹햄 팰리스, )

by 국제방랑청년 2019. 1. 5.

지난 포스팅에 이어 런던 여행 제 2탄입니다. 저는 외국 대도시 여행시 서점에는 항상 들르기 때문에 미리 런던에 있는 서점을 검색해봤더니, 노팅힐 서점 등 여러가지 서점이 나왔는데, 시간도 없고 해서 거리상으로 가까운 'Daunt Books'라는 곳을 찾아갔어요. Daunt Books는 런던에 있는 많은 체인 서점 중의 한 곳인데, 베이커가에서 걸어서 10분 밖에 안 걸리더라구요 (83 Marylebone High Street)! 첫 체인점이 1912년에 열었다고 하니, 꽤 오래된 서점이죠. 역사가 있는 서점답게 좋은 컬렉션이 많았고, 실내 분위기와 인테리어도 상당히 인상 깊었어요. 


제가 서점에 간 날에는 마침 강연회가 열리고 있어서 서점 전체를 구경하지는 못했어요... 1층과 지하 이렇게 구성되어 있는데, 1층의 3분의 1정도는 강연자와 청강자들로 북적였기 때문에... 아쉬웠죠. 1층에서는 거의 베스트셀러와 소설 구간을 중점적으로 봤던 것 같아요. 

(뒤쪽에 한 남자가 스크린 앞에서 강연중입니다. 청강자가 아니면 계단 뒤로는 출입금지였구요.)

(분위기 좋고....)

(일반화가 아닌 제 경험으로 봤을 때) 저는 해외여행을 할 때마다, 어떤 언어로 되어있든, 서점을 꼭 들르는 경향이 있는데요, 서점의 인기 구간을 보고 있으면 그 나라의 문화라던가, 사람들의 생각과 취향 등을 아주 조금은 읽을 수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독일과 프랑스 사람들은 책을 평소에도 많이 읽는다는 이미지가 있어요. 독일 여러 도시의 서점의 인기 구간 (베스트셀러 구간 등)을 가보면, 철학이나 소설, 공상 과학소설,등의 책이 눈에 띕니다. 이렇게 보고 있으면 '독일 사람들은 철학적이고 진지한 생각을 좋아하는 한편, 상상을 즐기기도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뭔가 독일 이미지에 맞지 않나요? 제가 프랑스 파리의 한 서점에 갔을 때는 요리책, 철학, 소설이 가장 많이 눈에 띄더군요 ㅎㅎ 네덜란드는 독일과 비슷했구요. 영국에는 미국과 비슷하게 소설, 자기 계발서, 심리서적 등등이 베스트셀러나 인기 구간에서 많이 보이더라구요. 한국 서점에 가면 자신감, 용기, 힐링에 대한 심리 서적이 많죠. 사람들 눈치를 많이 보는 사회적 스트레스가 높은 사회.. 라고 봐야겠죠? 


(대륙별로 서적을 구분해 놨어요.)

(아랫층도 요렇게 생겼답니다.)

이 뿐만 아니라, 여행 구간같은 데를 가봐도 사람들이 어떤 지역에 관심이 많은가도 알 수 있어요. 계단을 내려가면 대륙별로 여행 서적과 가이드북을 나열해 놨는데, 동아시아 지역이 눈에 띄어 한번 가봤더니 중국과 일본은 거의 한 두구간씩 차지하고 있고, 한국은 몇 줄이 전부... 안타깝기도 하고... 서운하기도 하고.. 이게 현실인가 싶기도 하고... 많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대한민국이 K-POP보다는 전통 문화와 아름다운 여행지로 알려졌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여행 중 한국문화는 일본과 중국의 문화와 비슷할 것이라는 외국 사람들의 말을 들을 때마다, 한국도 국가 홍보에 좀 더 많은 투자를 해야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오늘도 이 서점에 와서 이런 생각이 드네요.

(일본 두 구간..)

(중국 세 구간...)

(한국은 이 정도네요.)

(얼마전 옥스퍼드 유니언에 강연자로 오셨던 이현서씨의 대표 서적입니다. 이현서씨가 옥스퍼드 유니언에 온 포스팅입니다. 관심 있으신 분은 읽어봐 주세요^^)

2018/04/28 - [영국 (옥스퍼드 Spring 2018)] - 옥스퍼드 유니언 (Oxford Union)

 

좋은 책이 많아서 좀 더 머물고 싶었지만, 당일치기 여행이라 시간이 많이 없어서 다음 행선지로 발걸음을 재촉했습니다. 여기서 30분만 걸어가면 버킹햄 궁전이 있어요. 셜록을 포함한 영국 드라마에서 몇 번 봤기 때문에 런던에 오면 꼭 한 번 들르고 싶었죠. 전 북쪽에서 왔기 때문에 Green Park를 지나서 가야 했습니다. 안내문을 보니, 여름에는 큰 나무들 덕분에 그늘이 많아 휴식하기 좋은 곳이라고 쓰여있네요. 역사가 깊은 곳이라고도 쓰여있습니다. 1668년, 찰스 2세가 'Upper St Jame's Park'라고 명명한 이래로 쭉 공원으로 이용되어 왔네요.

(런던 거리 사진입니다. 런던 택시는 통통하게 귀엽네요.)

(2층버스와 건물, 많은 사람이 꼭 영국 드라마의 한 장면 같아서 찍어봤어요.)

(날씨는 좋았지만, 3월 중순이라 아직도 쌀쌀했어요.)


근위병 교대식이라도 봤으면 좋았겠지만, 안내문에는 5월부터 7월까지 매일 11시 30분경, 그리고 나머지 달은 격일 오전 11시 30분에 교대식이 열린다고 하네요 (저는 3월 중순경에 런던에 있었습니다). 영어로는 이 교대식을 'Guard Mounting'이라고 한다고 합니다. 버킹엄 궁전에서는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었고, 시간도 없었기 때문에 사진 몇 방을 찍고 어서 다음 행선지로 향해야 했어요. 

(사진을 너무 못 찍어서, 확대하면 보이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과 함께 올려봅니다 ㅎㅎ 근위병에 대한 설명이 나와있어요.)

(궁전 앞에 서있는 동상)

(이게 바로 버킹엄 팰리스!)

(근위병)

정신이 없었네요.. 지금 생각해봐도 아쉬운 여행입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대영 박물관과 Heathrow 공항 이야기를 해볼게요! 봐주셔서 감사해요.